only 묵상

전역 하고 느낀 것들

CT's Diary 2025. 6. 10. 21:36
728x90
SMALL

길게 느꼈지만 돌아보니 정말 길고 힘들었다(밖에선 짧다)

1. 복잡한 인간관계의 해결책은 '겸손'이다

군대에서 맨 처음 경험하는 것은 가장 낮은 위치가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이도 많은 상태에서 갔고 임용고시를 합격하고 간 것이기 때문에 인정하기가 싫었다. 주어진 환경과 신분을 생각하지 않고 싶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것은 선임들의 훈계와 경멸이었고 내 속에는 반항과 불만만 찼었다. 

그러다 가장 높은 자리에서 가장 낮은 자리에 내려오신 예수님이 보였다. 

군대에 있던 사람들이 무식하다 여겼고 꾸미지 않는 날것의 모습이 미개해 보였다.

이러한 조건들이 나를 교만하게 만들었다. 

물론 그 때마다 후임으로서 매일 혼났다.

내가 최고 선임이 된 순간까지도 교만한 모습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즉시 주변 사람들을 통해 바꿔주시려고 애쓰셨다. 

교만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가 없으니까 말이다.

군대에서 두 번의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나느 겸손의 끝판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더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2. 인간은 역사를 배워야 한다

성경은 '역사'이고 예수님 '역사'다.

군대에서 갑자기 역사 공부가 하고 싶어서 하게 되었다.

인간 역사의 90%이상의 기간이 전쟁과 싸움질이었다.

인간이 왜 핵 전쟁으로 스스로 멸망하는지 역사를 쭉 공부하다보면 알 수 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무서웠다.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사람을 아주 손쉽게 죽일 수 있는지 연구하며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켰고 

주변에 약한 대상들을 찾아내고 항상 쳐들어가서 빼앗았다.

군대의 목적 자체가 그러하다. 지키기 위해서 때로는 빼앗기 위해서 존재한다.

이런 폭력과 악독이 가득한 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셨고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를 진행시켜오셨다. 

하나님께서 이끌어오신 복음의 역사는 어둔 하늘의 별처럼 더 아름다워 보인다. 

인간 역사를 배우다보면 정말 더러운 것들이 많지만

나는 가장 아름다운 성경 속의 역사를 알고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싶었다.

요셉처럼 룻처럼 다윗처럼 다니엘처럼 베드로처럼 바울처럼 예수님처럼 말이다.

3.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나는 '애'ㅅㅋ다.

관심 받고 싶고 응석부리고 기분 좋으면 난리치고 기분 나쁘면 시무룩해지는 '애' 말이다.

감정 조절도 못하고 말도 함부로 하고 남에게 거칠게 대하는 나는 '애'이다.

밖에서 컨디션 좋을 때 제 모습은 죄다 꾸며진 것이었고 군대는 나의 본 모습이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나의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스스로가 미웠다.

아직도 예의없다고 버릇없다고 혼나야 한다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다. 

나의 예의없는 말과 행동을 받아주셨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죄송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군대를 얼른 다녀와야 겠다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애'를 키우며 살고 있는 지금도 '애'같은 내 모습이 보일 때마다 그 때가 떠오른다.

결론은 나는 늘 언제나 I need The God every second. 이다.

화가 나고 짜증이 솟구쳐 말씀을 내팽개치고 3개월을 그냥 살았을 때도 있었다.

내 삶 속에서 예수님을 배제한 삶은 삶이 아니었다.

세상에 그런 삶은 살 수 없다.

1년 6개월 20일의 시간 동안 배운 것을 다시 돌이켜 본다.

나와 그곳에서도 함께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

728x90
LIST

'only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  (0) 2025.06.11
소프트웨어  (2) 2025.06.11
섬기는 사람이 아름답다-우성준p  (1) 2025.06.09
처음처럼 끝까지  (0) 2025.06.09
크리스천,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밤 강물]  (0)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