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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학교생활 7

도전! 골든벨을 출연했던 소감

고등학생 시절 도전 골든벨 촬영을 했었다. 지금은 그 영상이 있을까 찾아보았지만 그 당시 화질은 지금은 도저히 볼 수 없고 물론 내 모습도 볼 수 없다. 내가 저랬다니.방송을 촬영하며 보았던 것이 세 가지 정도 있었는데첫째,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둘째, 굉장히 길었던 촬영 시간(8시부터 6시 30분)셋째, 최후의 4인으로 남은 친구들의 공통점 여동생도 당시에 같은 고등학교를 다녀서 같이 한 에피소드로 출연을 해주었고 지금도 회상하면 참 재밌는 추억이다. 나는 한 30번? 초반 20번대 후반? 그때쯤 탈락했던 것 같다. 방송촬영을 하기 전 작가와 아나운서분들이 학교에 와서 어떤 끼 있는 학생들을 출연시킬지 면접을 보고 출연자들을 결정한다. 나도 어쩌다 가서 면접을 봤고 아마 목 돌리기를 장기로 보..

묵상+학교생활 2025.06.13

땅이 되어주세요

초등교사 생활을 하니 학교에 같은 교회에 다니는 학생의 담임 선생님이 되기도 했다. 내 학교 생활이 교회 안에서도 다 드러나겠다고 생각하니 부끄럽기도 했지만 확실히 더 긴장하고 잘 하려고 노력하게 되기도 했다. 지금도 그 학생은 교회에서 나를 피해다닌다. 특별히 학생이 학교 생활 하면서 잘못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부끄러운지 내가 보이면 피한다. 그 학생이 좋다 보니 학부모이신 아버님, 어머님이 더 좋기도 하고 더 특별한 관계가 되는 것 같아서 좋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님이 상담을 요청하셨다. 아들이 힘들다는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하는데 혼내는 것도 한 두 번이고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것 같다는 것이다. 어디까지 봐주고 이해해줘야 하는지 언제 엄하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

묵상+학교생활 2025.05.16

공감 먼저

"만약 학생이 욕하면 어떡해?""공감해주고 잘 가르쳐줘야지~""어떻게?""지금 기분이 안 좋은가 보구나~ 선생님도 기분이 안 좋을 때가 있단다~ 하지만 기분이 안 좋다고 욕을 하면 안 되지~""난 그렇게는 못해!"또래 친구들과 했던 대화이다. 즐겁게 서로의 직업적 고충을 이야기 하며 시간을 보내다 이런 대화까지 이어졌다. 우리는 다 각자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 놓여있지만 결국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같은 사람이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예의와 눈치를 배워가는 중이기 때문에 어른이 예상하지 못하는 말들을 하고 이런 부분 때문에 같은 어른과 대화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마치 하나님께서 사람과 대화하실 때 이런 기분이시지 않을까 싶다. 아브라함이 롯을 구하기 위해 소돔성에 의인 수를 줄여달라고 할 때가..

묵상+학교생활 2025.05.15

글, 이야기, 성경

글 읽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한 학생이 있었다. 국어책만 펼치면 멍을 때리고 딴짓을 하였고 주변의 친구들이 모두 책을 읽고 글을 적고 있어도 다른 것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학생이 있었다. 이미 지금의 학생들은 스마트폰이 발명되고 난 이후에 태어났고 글자보다는 영상과 이미지를 더 많이 보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그럴 것이라 이해는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독서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고 바쁜 삶 가운데 가정에서 책을 함께 읽기도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는 즐거움이 굉장히 크기에 이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항상 컸다. 나는 이야기를 굉장히 좋아한다. 어릴 적 상상하는 것을 좋아해서 방문을 닫고 수많은 상상 속 인물들과 함께 악당을 물리치며 모험을 떠나며 놀았다. 나는 게임을 할 때도..

묵상+학교생활 2025.05.14

성장

천년이라는 시간이 하나님께는 지나가는 어제와 같고 우리의 삶은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작고 하셨다. 인생은 잠깐 자는 동안의 꾸는 꿈과 같고 아침에 났다가 저녁에 사라지는 풀과 같다고 이 땅의 모든 일들은 허상이라고 하셨는데... 어쩜 이렇게 사는 것은 힘들고 할 일이 태산처럼 많은 걸까. 12살 학생들과 과학시간에 우주에 대해 배우면서 지구와 태양의 크기를 비교하는 영상을 보며 한 학생이 이런 말을 했다. 세상에 저렇게 큰 우주 속에 이렇게 우리가 작디 작은 존재인데 왜 이렇게 인생은 힘든 거냐고? 그랬다. 깜짝 놀람과 동시에 시원하게 대답을 못 해줘서 참 아쉬웠다. 그리고 감사했다. 나는 그 답을 알고 있으니 말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인간에 비해 세상은 정말 넓고 크다. 그리고 돌아보면 세월이 짧다..

묵상+학교생활 2025.05.14

졸업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연애하지 마라

학기초가 되면 학생들이 꼭 이런 말을 한다. "선생님~ 첫사랑 얘기 해주세요" 남의 사랑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밌긴 하다. 학기 말이 되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학생들이 찾아와서 이런 말을 한다. "선생님 저 올해도 쏠크에요. 선생님~ 쟤는 모쏠이래요~" 아직 사춘기도 오지 않은 나이에도 이런 이야기를 한다. 언제부터 크리스마스가 거리에 나가 짝을 만나는 날이 되고 옆에 누가 없으면 이상한 문화가 되었을까? 성탄절이라 부르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산타 할아버지가 되어버렸고 십자가는 트리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마치 옛날 사람들이 숭배하던 신들의 성전 안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더 많은 죄들이 벌어지는 날이 되어버렸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이성을 원하는 마음이 있고 그것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얼마..

묵상+학교생활 2025.05.14

나의 선생님들에게

그리스도인 교사로서 학교에 들어가 29명의 학생들을 마주했을 때 내 마음에 새겨진 말씀 한 구절이 있었다. (잠 20:11) 비록 아이라도 그 동작으로 자기의 품행의 청결하며 정직한 여부를 나타내느니라 지금 돌이켜 보면 참 부족한 게 많았다. 실수도 많았고 그 때 큰 일로 번지지 않고 잘 넘어갔던 것이 기적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나를 보호해주셨다. 그 과정 속에서 나를 계속 가르치셨고 그 가르침의 주체는 학생들이었다. 처음 담임교사가 된 그 해 1년 간 나의 카톡 상태 메시지는 '29명의 선생님들'이었다. 어느 날 반장이 된 학생이 나에게 물어보았다. "선생님. 왜 카톡 상메를 그렇게 하셨나요? 무슨 뜻인가요?" 나는 대답했다. "너희들이 나의 선생님이야. 너희들을 보면 나를 가..

묵상+학교생활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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