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묵상

부산 여행(이케아 동부산점, 뉴시즈 오시리아 레지던스, 해운대교회)

CT's Diary 2025. 7. 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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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제의 결혼식이 해운대교회에서 있었다. 새롭게 지어진 해운대교회당의 결혼식을 가기 위해 거의 3주 전부터 계획을 세웠다.

 

현재 데리고 있는 8개월의 아들을 데리고 갈 수 있을까? 그냥 나 혼자 가야 하나? 걱정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자매님은 흔쾌히 같이 가주겠다고 하였다. 정말 고마웠다. 부산은 가족들이랑 한 번, 친구들이랑 두 번 가봤었는데 이번에 결혼한다는 친구가 부산대를 다녀서 그 친구 자취방에서 자고 놀았는데 참 좋았었다.

부산에서 둘러볼 곳이 있을까 살펴보니 이케아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광주에도 팝업스토어의 형태로 이케아가 생겼고 집에 필요한 물건들을 구비할 때 이케아 제품들을 몇 개 들여놓다 보니 크게 지어진 이케아가 정말 궁금했다. 앱을 깔고 1500여 개 정도의 제품들을 다 보면서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넣고 우리 집에 뭐가 필요한지 찬찬히 생각해 보았다. 아내는 가서 무엇을 먹을지 인스타에서 살펴보고 보여주었다.

호텔도 여기저기 살펴보았다. 아들이 돌아다닐만큼 넓은 곳, 아들이 자는 공간과 잠시 부부끼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전자레인지가 있는 곳 여기저기 살펴보았다. 그리고 선택한 곳은 이케아가 가까이 있고 해운대보다 가격이 싼 기장 쪽에 뉴시스 오시리아 레지던스를 선택하였다.


아들이 자는 시간 동안 차를 운전해서 가야했기 때문에 오후에 일찍 출발했다. 맨 처음 호텔에 도착했는데 그냥 아파트 단지여서 놀랐다. 비가 세차게 오는 날이어서 걱정했지만 지하주차장에 차를 잘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더니 그냥 가정집이었다. 방 두 개에 잘 빠진 스위첸 마티에였다. 새로운 환경에 간 아들은 엄청 즐겁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했다. 정말 집처럼 있을 게 다 있는 곳이어서 참 좋았다. 냉장고를 열어본 아내는 물도 안 들어있다고 실망했지만 코웨이 정수기가 있었다. 입고 온 옷은 세탁기와 건조기도 돌렸다. 인덕션과 전자레인지도 마음에 들었다. 참 우리를 위해 부산에서 이런 것들 준비해주셨나 싶어서 마음이 좋았다. 아들 밥을 먹이고 챙겨서 이케아를 갔다. 그런데 오는 길에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을 보았는데 촌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놀랐다. 엄청 크고 웅장했다. 레지던스에서 보니 롯데월드가 보이고 다른 각도에서는 바다가 보였다. 부산 참 좋다.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란색으로 칠해진 건물에 들어가 이케아로 들어갔다. 노란색 이케아 글씨와 기념사진도 찍고 1층에서 핫도그를 먹었다. 1000원인데 참 맛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1500원 망고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었다. 1500원의 무한 리필 탄산음료를 보고 아내의 눈에 휘둥그레졌다. 1층에서 감자칩과 과자, 펜네 파스타를 샀다. 감자칩은 호텔에 돌아와서 저녁에 티비를 보면서 먹었는데 상당히 짰다. 손이 가는 맛이었지만 계속 가는 맛은 아니었다.

3층에 올라가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는데 50% 할인을 평일에 6월 30일까지 한다고 해서 양껏 시켜서 먹었다. 돈까스, 미트볼, 숯불갈비, 라고 파스타, 닭다리, 리코타치즈샐러드를 시켰다. 정말 맛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케아에서 먹는 밥이라서 그런지 좋았다. 다 사서 먹으니 3만 원 정도 됐는데 50%여서 다행이었다. 3층 쇼룸도 아들과 한 번 돌았는데 엄청 길고 많아서 굉장히 힘들었다. 중간에 길 잃고 헤매어서 땀 뻘뻘 흘리며 피곤해하는 아들을 데리고 뛰어다녔다. 힘들어하는 아들을 둘러업고 배송이 안 되는 린니그 행주와 조립마루를 찾아 헤매었다.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는 것도 힘들었다. 모든 층이 하나의 엘리베이터로 연결되어 있지 않았고 처음 온 상태에서 원하는 물건과 위치를 찾아다니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머릿속에 다행히 현장에서 사야 할 물건을 넣고 있었기에 잊지 않고 2층에서 행주와 1층에서 조립마루를 찾아서 구매했고 지금 잘 쓰고 있다. 현관에 설치된 조립마루는 참 편하고 좋다.

아내는 호텔에서 굳이 이케아를 가기 위해 부산까지 올 가치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감사히도 요새는 다 배달되고 아무래도 다이소라는 대안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케아는 이케아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왠지 필요할 것 같은 상상 속의 물건들이 대충 찾아보면 다 있었다. 딱 보면 오 이거 필요해! 이런 생각이 든다. 3층을 조금 둘러봤는데 예쁘게 꾸며진 아이들 방을 보면서 나중에 우리 아들 크면 이렇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시스 오시리아 레지던스는 여행객들을 위해서 아파트 단지에 방을 몇 개 사서 객실로 판매하는 구조였다. 방도 두 개나 있고 드레스룸, 냉장고, 위시타워 정말 없는 게 없이 다 있었고 장기체류 목적으로 지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에어컨 날개가 지저분했다. 칫솔, 치약이나 로션, 면도기 같은 일회용품이 없는 것은 괜찮았는데 샴푸로 머리를 감은 아내가 이 샴푸는 정말 싼 샴푸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니 비가 엄청 내린 이후라서 그런진 몰라도 거실 화장실에서 하수구 냄새가 엄청 심하게 났다. 처음 들어간 날에 하수구를 막는 판으로 막아져 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샤워를 하고 열어 놨더니 냄새가 굉장히 독했다. 이 점은 개선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가족 3명만 들어갔을 때 15만원 정도 가격이었지만 총 6명까지 같은 가격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좋았다. 나중에 부산 롯데월드나 롯데아웃렛을 돌아보기도 좋을 것 같아서 가족들끼리 같이 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펜션이나 작은 호텔보다는 일반 가정집 같아서 굉장히 편하고 좋았다. 자는 환경이 달라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많이 뒤척이긴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잘 잤다. 체크아웃 시간에 나가려니 입주민 분들과 겹쳐서 힘들긴 했다. 여름이라서 그랬는지 덥기도 엄청 더웠다.

 

결혼식 시간에 맞춰 해운대까지 가는데는 시간이 꽤 걸렸다. 해운대 가까이에 호텔을 잡을까도 했지만 아무래도 기장 쪽보다는 좀 비쌌다. 차 타고 결혼식에 가서 밥 먹고 형제랑 사진 찍고 결혼식 보다가 왔다. 강원도 원주에 사는 부부도 만나 인사하고 최근에 태어난 셋째 딸한테 인사도 했다. 나와 나이는 같지만 자녀를 더 많이 키운 모습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축하를 잘해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난 후. 역시 집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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